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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장

그 말을 들은 성빈은 책상을 치며 웃었다. "난 큰 비밀을 알게 된 줄 알고 걔 말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바보였던 거 같아. 최은서가 얘기하는 돈이 많으면 얼마나 많겠어? 하하하! 10억도 걔한테는 엄청 많은 돈일걸." 그가 자신을 비웃는 것을 보니 박시준은 그의 기분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준아, 너 방금 진아연이 Y국에 갔다고 했잖아. 그건 또 무슨 일이야? 자세하게 말해봐!" 성빈은 갑자기 정색하며 똑바로 앉았다. "갑자기 왜 Y국에 간 건데? Y국에 친척이나 친구도 없잖아!" "현이를 찾고 싶어서." 박시준은 미간을 주물렀다. "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의심이 들어서, 현이를 찾아 친자 확인 검사를 하려고 갔어." "..." 성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현이가 실종된 지 3년 됐어. 왜 이제야 현이를 찾아 친자 확인을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야? 사실 처음 현이 사진을 보았을 때 나도 현이가 진아연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감히 말하지 못했을 뿐. 아기의 얼굴은 성장하면서 크게 변할 수도 있잖아... 아빠를 닮았다가도 다시 엄마를 닮을 수도 있고."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 모르겠어." 박시준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예전에도 현이의 사진을 봤기 때문에 의심하려 했으면 진작에 했을 텐데.” "맞아! 3년이나 지났는데. 난 이제 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아. 설마 진아연이 매일 현이의 사진을 본 건 아닐까?" 성빈은 의아했다. "걔가 지금 Y국에서 현이를 찾고 있다는 건 누구한테서 들었어? 산이 형이야?" "응." "그럼 너도 가봐야 하지 않겠어?" 성빈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예전에 우리가 현이를 찾지 못해서 네 마음속에 계속 걸렸을 거잖아. 진아연이 지금 그 아이를 찾고 있다면 너도 가서 같이 찾지 그래? 만약에 정말로 너희들의 아이면...” 성빈은 말을 멈췄다. 이건 정말 짜릿한 일이었다! 현이가 정말 그들의 딸이라면 그들의 반응이 어떠할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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