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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6장

B국. 진아연과 최운석은 최은서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고, 최은서는 공항 검색대를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본 뒤, 공항에서 빠져나왔다. "최운석 씨, 은서 씨가 아마 바로 돌아오지는 못할 거예요.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게 어때요?" 진아연이 물었다. "저희 집이 생각보다 빈 방이 많답니다." 최운석은 고개를 저었다. "왔다 갔다 하기 싫어요. 혼자서 할 수 있어요." "운석 씨, 혼자서 못 할까 봐 들어오라는 게 아니라. 혼자서 살면 외로우니깐 들어오라고 하는 거예요." 진아연이 설명했다. "혼자서 요리도 할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어요." "은서가 저를 위해 고용한 선생님이 나이는 많으셔도 시간이 많으셔서 저를 자주 보러 오시거든요." 최운석은 이 말을 하며 눈을 반짝였다. "그림 배우는 게 너무 좋아요." "그래요. 다행이네요. 오늘도 그림 배우러 가요?" "네. 오후에요." "네, 그럼 점심 먹고 데려다줄게요." 진아연은 그의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졌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걸 다 찾지는 못해요. 그러니까 열심히 해서 나중에 꼭 전시회 열어줘요." 최운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열심히 할게요." 점심 식사 뒤, 진아연은 최운석을 집으로 데려다줬다. 그리고 그녀는 특별히 최운석의 그림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오기를 기다렸다.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생님은 막 은퇴를 했고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그리고 은퇴하기 전까지는 대학교 교수님이었다. 그림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셨고 최운석이 비록 기초 실력이 없었지만 최운석의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에 선생님 역시 열심히 가르치려 했다. 진아연은 집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집에 들어와 침실로 곧장 걸어갔다. 그리고 그녀가 잠시 침대에 몸을 눕힐려던 찰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세연이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연아." 김세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 작품 들어가려고 하는데 좀 중요한 배역에 라엘이가 잘 어울릴 거 같아서. 라엘이도 마음에 들어 하는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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