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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2장

마이크는 그의 질문에 매우 언짢았다! 무슨 낯짝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 진아연의 눈이 거의 다 나으니까 이제 와서 관심하는 척하는 게 역겹지도 않나?! 아니면 진아연의 눈이 거의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건가? 전에 진아연이 눈이 멀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치료할 수 없는 줄 알고 그녀에게 그렇게 모질게 대했던 건가? 마이크의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연이를 걱정하는 거예요? 정말 웃기시네." 그는 그를 비꼬았다. “정말로 아연이에게 관심이 있다면, 라엘과 지성의 양육권을 아연한테 주세요! 그리고 아연이의 진명그룹도 돌려주고요! 이 두 가지를 하고 난 뒤 나한테 다시 전화해요!” 박시준 그의 터무니없는 요구에 화가 났다. "네가 이렇게 사리 분별을 못할 줄은 몰랐어." "무슨 말도 안 되는 개소리죠! 내가 전화해달라고 빌었어요? 아니면 아연이 집에 찾아와 달라고 빌었어요?" 마이크는 그를 조롱했다. "나이도 많이 먹은 양반이 자기 앞가림부터 좀 하지 그래요? 그쪽이랑 진아연이 이혼한 뒤에 진아연이 연락한 적 있어요? 없잖아요? 다 그쪽이 먼저 찾아와서 먼저 나한테 전화한 거잖아요! 그래 놓고 나한테 무슨 사리 분별 같은 소리를 해요?!" "그래, 나 병신이야!" 박시준은 이를 악물며 말한 뒤 잿빛이 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 그는 확실히 자신이 병신 같았다. 그와 진아연은 이미 갈라섰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 그는 그녀가 빌지 않는 한 앞으로 그녀가 라엘과 지성을 만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이 그에게 굽히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병에 관해서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마 그의 관심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냉장고로 가서 생수 한 병을 꺼냈다. 그는 지금 냉정해져야 했다. 생수를 반병을 들이킨 뒤에야 뜨거워졌던 몸이 그나마 식혀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위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해 그는 바로 침대를 짚고 허리를 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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