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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장

미소 짓고 있는 딸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박시준은 심장이 칼에 찔리기라도 한 것처럼 아팠다. 딸은 이 노래가 그를 향해 쓰인 곡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려고 일부러 그에게 들려준 것이었다. 라엘이는 영락없는 그의 딸이었다. "라엘아, 이번 여름 캠프는 퇴소해버으니, 앞으로 너의 계획은 뭐야?" 박시준이 대화 주제를 바꾸었다. 라엘: "세연 삼촌이랑 같이 놀러 갈 거예요. 세연 삼촌이 다음 행사 때 같이 가도 된다고 했어요." "다음 행사 때 너를 데리고 가겠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나중에 네가 슈퍼스타가 된다면, 아빤 네가 세연 삼촌의 인지도에 기대서가 아닌, 너 자신의 실력만으로 이뤄낸 것이길 바라." 박시준이 노파심에 딸에게 당부했다. 그런 그의 말에 라엘이는 몹시 기분이 상했다. "전 그저 세연 삼촌이랑 놀고 싶을 뿐이지, 다른 뜻은 없어요." 잔뜩 인상을 찌푸린 박시준의 모습에, 김세연과 함께 행사에 가는 걸 허락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 라엘이가 작은 입을 삐죽이며 대답했다. "예전에 엄마랑 같이 지낼 때는, 매년 휴가 때마다 세연 삼촌이랑 놀러 갈 수 있었다고요!" 여기까지 말하고는, 억울한 마음이 든 라엘이가 눈시울이 붉혔다. 그 순간, 갑자기 1층의 손님방에서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지성이가 깨어난 것이다. 지성이는 이번 여름 방학부터 조기 교육반에 다니기 시작했다. 오후 4시에 조기 교육반의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왔다. 낮 동안 조기 교육반에서 놀다 지친 지성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진아연이 집에 있었다면, 지성이가 이런 오후에 낮잠을 자도록 두지 않았을 것이다. 이 시간에 잠이 들어버리면, 저녁에 다시 잠들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전체 일과가 엉망이 되어버린다. 진아연이 집을 비운 이후로, 이모님은 아이들에게 더욱 마음이 약해졌다. 지성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모님이 곧바로 주방에서 나와 지성이를 안아주러 갔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라엘이의 자그마한 얼굴을 보자, 박시준은 이내 마음이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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