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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9장

그녀는 자발적으로 진명 그룹의 주식을 30% 포기했고 마이크는 15%를 포기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포기한 주식은 박시준이 처분하도록 했다. … 그는 사인펜을 손에 들고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사인했다. "전화를 해 확인 한 번 안 해봐도 돼요?" 조 부회장은 그가 이렇게 쉽게 사인하자 깜짝 놀라며 물었다. "내 전화를 받지 않아요." 박시준은 펜을 필통에 넣었다. "다른 일은 없대요?" 조 부회장이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아연이가 전화했어요, 아니면 마이크가 전화했어요?" 박시준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조 부회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우리가 이혼한 뒤로부터 통화가 안 돼요." 조 부회장은 당황스러웠다. "진아연 씨가 전화했습니다." "그러니 내 전화를 받기 싫어서 안 받는 거군요. 그렇기도 하겠지. 이혼했으니 계속 연락할 필요 없겠지." 박시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회사도 아이도 다 버렸어요." 조 부회장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아연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제가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여요?" 조 부회장이 고개를 저었다. "전 아연 씨가 크는 모습을 지켜봤던 사람이에요. 늘 착하고 사리 밝았는데..." "사람은 다 변해요." 조 부회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진아연 편을 들 수 없었다. 사무실에서 나온 조 부회장은 업무 보고하러 온 조지운과 마주쳤다. 조 부회장을 본 조지운이 물었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조 부회장은 낮은 소리로 진아연과 마이크가 진명 그룹 주식을 포기한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조지운은 이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 진아연에게 진명 그룹은 아주 중요한 존재였다. 진준이 설립한 이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버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회사라는 존재 자체를 가장 중요한 의미로 여겼던 진아연이었다. "박 대표님의 표정이 안 좋아 보이던데 봉변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금 있다가 들어가세요." 조 부회장이 낮은 소리로 귀띔하고는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조지운은 심호흡을 하고 나서 자기 사무실로 돌아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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