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638장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넌 조금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그래, 네가 죽게 되더라도 넌 후회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박시준의 표정이 갈수록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시은의 말을 거들어야 마땅했지만, 진아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시은은 박시준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고 있었다. 박시준은 지금까지 그녀를 보호하고 보살펴 왔다. 그런 그가, 제 발로 죽을 길을 찾아가는 그녀를 어떻게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 그건 마치 스스로 칼을 심장에 꽂아 넣는 것과 비슷한 기분일 것이다. "오빠, 난 이 아이를 잘 낳을 수 있을 거야. 보다시피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잖아. 나도 이제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 없어." 시은은 도박을 해보고 싶었다. 사실 그녀가 이런 도박을 고집하는 건, 아이를 향한 자신의 집념이 아닌, 위정의 아이를 낳아달라는 위정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얘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양심에 걸려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다. "도대체 네 어디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거야? 넌 아직 보통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박시준은 지금까지 그녀에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화를 내지 않고 넘어간다면 시은이 고집대로 행동할 것이 분명했다. "보통 사람들에겐 생각이란 게 있어, 하지만 지금 널 봐! 생각을 하기는 하는 거야? 일부러 죽으려 드는 사람은 없어, 그런데 지금 넌 어떠냐고!" "그만 하세요!" 더는 듣고 있기 힘들어진 위정이 화가 난 목소리로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잘 대처하지 못한 탓이에요. 시은이는 아무 잘못 없어요!" 위정의 이마에 솟아오른 핏대가 진아연의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화를 내는 그의 모습은 처음 보았다. "시준 씨, 위정 선배가 시은 씨를 잘 설득할 거예요. 우린 우선 가요! 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