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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7장

"한이가 절 귀찮아할까 봐서요." 최운석은 수줍어하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한이는 낮잠 자는 습관이 없어요." 진아연은 최운석에게 말한 다음 최은서에게 알려주었다. "한이는 지성이 방에 있어요. 운석 씨를 데리고 가세요." 두 사람이 떠난 후 진아연은 성빈을 찾으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성빈이 그녀를 발견하고 먼저 다가오고 있었다. 성빈은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진아연이 분명히 자신을 찾아올 걸 알고 연회장에서 계속 기다렸다. "시준이는 어딨어요?" 성빈은 자신이 진아연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박시준이 발견할까 봐 걱정했다. "손님들과 함께 차 마시러 갔어요." 진아연은 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영아 씨가 성빈 씨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죠? 보여줄 수 있나요?" 성빈은 그녀가 이런 요청을 할 것을 예상했기에 바로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다만 김영아가 보낸 아이의 사진은 삭제했다. 김영아가 아이의 폐렴에 대해 얘기한 것과 박시준에게 아이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한 것만 보여주었다. "시준이가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려고 하지 않아 제가 지어서 보냈어요." 성빈은 덧붙여 설명했다. "그 아이가 불쌍해서 이름을 지어준 거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성빈 아이의 이름을 박현이라고 지어주었다. "빛나라는 의미에서 밝을 현자로 지었어요." 성빈은 계속해서 덧붙였다. "애가 불쌍하다고요..." 진아연은 성빈에게 휴대폰을 돌려주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럼 저는요?" "아연 씨가 화내실 걸 알기에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시준은 이 아이에 대해 더 꺼렸고, 심지어 이 사실을 그에게 말한 것만으로도 절 비난했어요." 성빈은 무기력하게 말했다. "당신들에겐 당신들만의 생각이 있을 거고, 저도 저만의 생각이 있어요. 저에게 묻지 않았다면 전 아연 씨에게 말하지 않았을 거예요." "왜 그 아이에게 박씨 성을 주신 거죠? 그 아이가 나중에 박시준을 찾지 않을까 걱정된 거예요?" 진아연의 몸은 약간 떨렸다. "김영아가 지어준 이름이라면 이해가 되는데, 왜 성빈 씨는 김영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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