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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장

"네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지! 어차피 두 사람 오래전부터 엮였있던 사이잖아." 성빈은 자기 일로도 바쁜데, 이들의 사이에 참견하기가 그저 귀찮을 따름이었다. "제이 테크놀로지는 아마 출시하기 힘들 거야. 왕은지 씨가 그리 간이 큰 사람인 줄 몰랐어." 오늘 아침, 성빈은 제이 테크놀로지가 생산한 드론에 막대한 잠재적인 안전 위험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물론 드론의 품질 문제가 아니었다. 제이 테크놀로지의 드론은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괜찮아 A국의 다양한 영역과 지역에 분포되었고 산간벽지부터 군대까지 포함해 모든 영역에서 이들의 드론을 사용하고 있었다. 다만 드론에 특수 장치를 설치해 이로 획득한 영상을 제이 테크놀로지로 전송하면 제이 테크놀로지는 획득한 정보를 타국에 넘길 수 있으니 A국은 매우 심각한 보안 문제로 간주할 수밖에 없었다. "아연이도 왕은지는 야심 있는 여자라고 했어. 그리고 절대 그리 쉽게 패배를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야." 박시준은 이번 일로 왕은지가 어떤 사람인지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낸 세월이 몇 년인데. 그리고 과거의 왕은지는 그저 꾹 참고 있었던 거지. 사람의 기질은 바꾸기 어려운 법이잖아. 이번에는 하수연 씨가 대신 책임을 지게 돼서 아쉽지만 말이야. 그래서 넌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성빈은 못내 박시준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에 박시준은 물을 마시면서 말했다. "증권 감찰위원회가 계속 조사할 거야! 지금 하수연이 그녀의 회사 법인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만약 예전 경제적 범죄 증거를 찾게 되면 그녀 또한 피하지 못할 거야!" 성빈: "시준아, 네 생각은 어느 정도 예상했어. 만약 네가 하수연 씨의 생사에 끼어들지 않겠다면, 왕은지 씨가 언론을 통해 너와 하수연 씨의 관계를 무조건 까발릴 거야. 일주일 전부터 네 저택 근처에서 기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걸 보면 아마 왕은지 씨가 보낸 사람 같아." "공개해 봤자 뭐가 문제지? 전에 나와 최경규 씨의 관계를 공개했을 때,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었잖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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