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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장

전화를 끊은 후 진아연은 아연실소 하였다: "너희 아빠가 질투하셨나 보다. 원래는 저녁 먹고 집에 온다고 했는데 라엘이가 세연이 삼촌 조카랑 재미있게 놀고있다고 하니까 지금 당장 라엘이를 데리러 가겠다는데?" 한이: "엄마, 아빠는 엄마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한이야, 왜 그렇게 생각해?" "엄마 데리고 검사받으러 병원에 가지도 않았잖아요." 한이는 이해가 안 갔다.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눈은 장식이래요?" 진아연은 아들이 자신을 걱정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가 박시준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너희 아버지도 엄마 데리고 병원에 오려고 했어, 엄마가 병원에 안 가겠다고 고집부린 거야. 엄마가 의사 신분으로 뭐라고 하면 아빠도 어쩔 수 없어, 엄마 못 말리거든." 운전해서 집에 도착하자 성빈이가 거실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성빈 오빠, 언제 오셨어요?" 진아연은 차 키를 서랍에 넣으며 물었다. 성빈: "얼마 안 됐어. 내일 우리 집에서 같이 놀려고 데리러 왔어." "은서한테 말했어요?" 그녀는 소파에 앉았다. "은서 아직 안 일어났어." 성빈은 방금 홍 아줌마에게 가보라고 했다, 홍 아줌마는 아직 자고 있다고 했다. "이틀동안이나 잤어, 정말 잠이 많다." "B국에서 고생 많이 했나 보네요." 진아연은 놀리듯이 말했다. "저더러 집에서 이틀 동안 자라고 하면 전 못 잘 것 같아요." "그래, 내일 꼭 은서도 데리고 우리 집에 와." "꼭 부를게요. 근데 은서도 원해야 같이 가죠." "이미 며칠동안 다투지 않고 잠잠했어, 아마 거절 안 할거야." 성빈은 여기까지 말하며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계속 말을 이었다. "실은 우리 부모님이 오셨거든. 내가 부모님한테 은서 많이 변했다고 했는데 한번 보고싶어 하셔서." "알겠어요, 은서한테 사실대로 말 해요?" 사실 진아연은 성빈을 기꺼이 도와주고 싶었다. 어찌됐든 지인이고 어떤 사람인지 서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최은서가 그와 함께 한다면 적어도 억울함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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