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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장

"시준 씨,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그녀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만약 김영아 뱃속의 아이가 정말 당신의 아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어요?" "그녀의 아이는 내가 원한 것이 아니야. 그러니 난 그녀의 아이에 대해서 책임을 질 필요가 없지." 그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했다. "알았어요. 충분해요. 이번 일을 통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절대 당신을 속이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가장 먼저 당신에게 말하겠다고 말이죠." 그녀는 자책하며 말했다. "시준 씨, 전... 정말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어요."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나도 잘못했어." "아니에요. 다 제 잘못이에요."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내가 당신이었으면 더 충동적인 행동을 했을 거예요." 그는 그녀와 이런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나 일어나도 될까?" 그는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무슨 말이에요! 다리가 부러졌어요." 그녀는 그의 왼쪽 다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살짝 몸을 움직이고 싶다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내 다리 괜찮은 거지?" 그는 다리를 움직였고 그녀 말처럼 심각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른쪽 다리는 괜찮아요." "일어나고 싶어도 이틀만 참아요. 다리 부상 외에도 팔도 부러졌다고요." 진아연은 그가 몸을 일으키자 베개를 가져와 등 쪽에 두어 그가 기댈 수 있게 했다. "팔도 부러졌다고?" 그는 조금 놀랐다. "저리지는 않아요? 왼팔 정말 괜찮아요?" 그녀는 초조하게 물었다. "아프지 않은데." 그는 자신의 몸을 천천히 만져보았고, 크게 아픈 곳은 없는 듯했다. "팔은 다리만큼 중상은 아니에요. 하지만 퇴원한 뒤에도 휠체어를 좀 타야 해요." 그녀는 그를 천천히 만지며 말했다. "며칠 누워 있었더니 많이 불편하죠?" "응. 근데 언제 온 거야?" "어제 왔어요. 침대가 엄청 좋더라고요. 잘 잤어요." 그녀는 그가 미간을 찌푸리는 표정을 보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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