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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장

비밀이라기보다는 프라이버시였다. 진아연은 모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부 적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엿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노트를 한 장씩 넘기다가 그녀가 붙여놓은 사진을 보았다. 그들이 예전에 찍었던 다정한 사진이었다. 사진 속의 그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심지어 카메라 앞에서 그는 그녀의 얼굴에 뽀뽀하고 있었다. 그의 가슴이 빠르게 뛰었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변했으며 체온도 급상승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빠르게 노트를 넘겼다... 뒷부분은 전부 그와 그녀의 사진이었다. 거실, 주방, 침실에서 찍은 사진들이었고 레스토랑, 거리, 해변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다. 그는 이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의 과거는 이미 실패로 판정이 났고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탁' 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노트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박시준 씨, CT 결과가 나왔습니다." 방사선과 전문의는 인쇄된 보고서를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회복은 잘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머리를 너무 쓰지 말고 격렬한 운동도 하면 안 돼요. 휴식을 많이 취하시고요." "고마워요." 그는 진단서를 손에 들고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눈길을 옮겼다. 그가 꿈쩍도 하지 않자 의사가 입을 열었다. "진단서를 유 부원장님에게 보여주세요." "좀 있다가 갈게요." "또 다른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의사는 그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자 물었다. "아니에요 .계속 일 보세요." 그가 대답했다. 의사는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서서 CT실로 들어갔다. CT 실 문이 닫히자 박시준은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검은색 노트를 집어 들었다. 노트를 펼치고 첫 장을 찢더니 노트를 다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는 사진을 보고 싶지 않았고 노트를 간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진아연의 프라이버시는 폭로할 수 없었다. 그는 찢은 종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병원에서 나오자 기사가 그를 보고 차 문을 열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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