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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장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투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는 마음속에 큰 확신이 있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예정이야? 지금은 아내가 있는 사람인데 네가 찾아가면 이상하지 않을까?" 정서훈이 물었다. "뭐가 이상해, 김형문이 나쁜 짓을 하지만 않았더라면 나 박시준은 이미 화해했을 거야." 진아연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수술을 마치자마자 혼인 신고부터 시키는 걸 본 적이 있어?" "그건 그렇긴 한데, 박시준은 왜 그렇게 김형문의 말을 잘 듣는 걸까?" 정서훈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김형문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박시준은 모르나?" 진아연은 잠시 침묵하다 설명했다. "일이 좀 복잡해. 김형문이 예전에 그 사람을 도와준 적이 있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라는 건 그저 법률적인 구분일 뿐이지. 우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일 수도 있어." "알았어. 박시준은 김형문 옆에 있어도 위험하진 않을 거야." "그건 아니야." 진아연은 오늘 산이 형에게서 많은 정보를 알아냈다. "김형문은 무서운 사람이야. 박시준이 그 사람 옆에 있는 한 김형문이 그를 건드리지 않겠지만 김형문의 라이벌이나 원수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정서훈은 그제야 모든 것이 이해됐다. 박시준은 위험한 구렁텅이에 빠졌고 진아연은 그런 그를 구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녀는 박시준이 김영아와 헤어지고 자신의 옆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박시준의 미래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었다. 김형문의 집, 김형문은 박시준과 김영아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푸짐한 음식이 식탁에 올랐고. 다들 자리에 앉자 김형문이 술을 한 잔 따라 박시준의 앞에 내려놓다가 그가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라 술잔을 딸 앞에 내려놓았다. "네가 시준이 대신 마셔." 김영아가 애교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아빤 시준 씨에게 저보다 더 잘해주시는 것 같아요. 대체 누가 친자식이에요?" "내가 시준이에게 잘해주는 게 널 위해서가 아니겠냐? 네 오빠들이 다 저 모양이니 하나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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