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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장

그녀의 어머니가 떠났고, 지금은 박시준까지 떠났다. 결국 그녀 역시 이 세상을 떠나겠지. 이 세상 그녀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사라질 것이다. 이 세계에서 그녀의 존재에 대한 모든 흔적들은 사라질 것이다. 위정 형이 말했듯이 죽음 뒤 사후 세계가 있다고 했지만 그녀는 없기를 빌었다. 한 시간 뒤, 성빈의 엄마가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아왔다. 마이크는 성빈의 엄마를 보고 조금 놀랐다. "성빈이가 전화를 했을 때, 아연이와 만나고 싶다고 하니, 돌아왔다고 하더구나..." "아, 성빈 씨가 우리한테 어디 있는지 물어보던 게 이것 때문이었군요." 마이크가 말했다. "진아연 몸 상태가 안 좋은데, 지금 박시준 씨 일로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요. 제가 우선 들어가서 물어보겠습니다." "그러렴. 은서 일로 여기에 왔다고만 전해주렴." 성빈의 엄마가 말했다. 마이크는 약간 머뭇거리더니 방으로 들어가 진아연에게 전달했다. 2분 뒤, 마이크는 병실 문의 열고 성빈의 엄마에게 안으로 들어가라 손짓했다. 진아연은 가까스로 일어나 침대에 기대어 정신을 가다듬었다. "아연아, 괜찮니?" 성빈의 엄마는 가져온 과일과 꽃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그녀 앞으로 가서 앉았다. "아마 내가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겠구나. 결혼식 장에서 봤는데." "당연히 기억하죠! 저희 이야기도 나눴잖아요." 진아연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 몸이 좋지 않다고 해서 겸사 겸사 왔단다. 아연아, 아직 넌 젊고 갈 길이 머니, 지금 아픔에 무너지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성빈이랑 시준이는 형제처럼 자라와서 나도 참 슬프구나... 앞으로 힘든 일이 있다면 성빈에게 말하면 도와줄 거야. 그러니 안심하거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물었다. "은서 씨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 "성빈이의 아이를 가졌다는 건 알고 있지? 성빈이가 지금 집에 없어서 성빈이 아빠랑 상의를 했단다. 은서가 시준이의 친동생이니, 우리 역시 각별히 챙길 거야. 그래서 우리는 성빈이랑 하루빨리 결혼을 했으면 좋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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