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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장

사무실에 도착한 그녀는 사무실 문을 닫아걸고는 주머니를 열고 안에 뭐가 들어있나 살펴보았다. 안에는 작은 봉지 하나가 들어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창가로 걸어가 안에 든 물건을 확인하고 나서 숨을 들이쉬고 나서 안에 든 봉지를 꺼냈다. --피였다! 빨간 피가 주머니 속에 담겨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고 다리에 힘이 풀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그녀는 피를 보면 기절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 피가 누구의 피인지 알고 있었다. 가방 속에서 휴대폰 벨 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심호흡하고 나서 성큼성큼 사무실 책상 앞에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그녀가 전화를 받자 박우진의 사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물건은 받았어?" "이 짐승 같은 놈!" 그녀는 이를 악물고 욕을 퍼부었다. "뭘 하려는 거야?" "누구의 피인지 안 물어? 됐어. 알려주지 않을 거니까 알아서 검사해 봐. 어차피 30분이면 결과가 나오잖아." 박우진은 웃으면서 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화내는 걸 보니 누구 건지 이미 예상한 것 같네." "박우진, 네가 이렇게 나쁜 놈이라는 걸 예전엔 왜 몰랐지?" 그녀는 너무 화가 나 미쳐 버릴 것 같았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최운석은 네 친삼촌이야. 네 가족이라고! 네 아버지도 이 일을 알고 계셔? 알고 있냐 말이야!" "물론 알고 있지. 지금 나랑 아버지는 같은 마음이야. 이건 당신이랑 박시준에게 감사해야지.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우리 부자가 이렇게 잘 지낼 리가 없잖아." 박우진이 조롱 조로 말했다. "오늘 당신에게 피 10ml를 보냈어. 잘 고민해보고 우리의 요구에 동의할 건지를 결정해."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럼 내일도 계속 피를 보낼 거야. 매일 10ml씩 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뽑지 뭐. 고모가 당신 아들에게 몇백 ml를 수혈하고 그렇게 됐다던데, 저자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봐!" 박우진의 목소리가 마귀의 울부짖음처럼 들려왔다. "우리는 돈이 필요할 뿐이야. 돈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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