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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장

위정은 마침내 그녀의 질문에 기꺼이 대답했다. 그의 대답: "응, 살아있어. 근데 병 때문에 아파하고 있어. 너희들을 걱정시키느니 그 애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더 나았어. 그러면 너희들도 더 빨리 평화로운 마음을 되찾을 수 있으니까. 박시준에겐 이 일에 관해서 말하지 마. 말하면 그 사람 마음만 쓰이게 하고 도움되는 건 하나도 없어." 이 메시지를 본 진아연은 마치 자신의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편으로 그녀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의심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박시준이 시은이 죽지 않았다고 말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아연아, 누가 메시지를 보낸거야?" 계산을 한 후 박시준은 그녀의 표정이 이상한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물었다. 그녀는 위정의 모든 메시지를 삭제하고 핑계를 대며 말했다. "전에 인터넷으로 식기세트를 샀는데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별점을 하나밖에 안 줬거든요. 제품사에서 리뷰를 바꿔달라고 자꾸 연락이 오네요." "샵주 정보를 알려 주거나 매장 이름을 알려 주면 내가 사람 시켜서 처리하게 할게." 박시준은 그녀의 표정이 매우 어두운 것을 보고 그녀를 도와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샵주와 잘 이야기 했어요. 저희 사진 찍으러 가요! 이런 사소한 일로 휴가에 영향을 주면 안되죠." 그들은 가게에서 나와 바다를 구경하러 가려했다. 이곳의 바다는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풍경이다. 이곳의 바다는 순수한 청록색이기 때문에 특히 아름다웠다. 바닷가에 도착한 두 사람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그동안의 걱정 또한 싹 사라지는 거 같았다. "여기 너무 예쁘네요! 여기 한번 오기 쉽지 않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네요." "응. 내가 가서 사진 각도 좀 봐볼게." 박시준이 카메라를 들고 자리를 떴다. 진아연은 신발을 벗어 손에 들고 바다 속으로 새처럼 자유롭게 걸어갔다. "시준 씨, 저 시준 씨랑 같이 찍고 싶어요! 저 단독샷 하나 찍어주고 같이 사진 찍어요!" 그녀가 그에게 소리쳤다. 박시준은 여전히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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