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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장

박시준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놀라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침대 옆에 앉아 억지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려오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는 반쯤 먹은 아이스크림을 그녀에게 건넸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그는 화가 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달랬다. "녹을까 봐 대신 좀 먹었어." "왜 안 깨웠어요?"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크게 한입 물었다. "덥다고 했는데 먹으면 어떻게 해요? 집사에게 하나 더 가져다 달라고 했어야죠." "차가운 거 많이 먹지 마." 그는 그녀의 이마를 만져보고 말했다. "아직도 어지러워?" "어지러워요!"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찬 걸 먹으면 좀 괜찮아져요." "해장국이 있는데 먹을래?" "나중에 먹을게요." 핑크 보온병을 본 그녀는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물었다. "무슨 해장국이에요?" "열어보고 알려줄게." 그는 보온병을 가져와 뚜껑을 열었다. "동탯국이야." "마실래요." 그녀는 지금 속이 너무 울렁거렸다. 그는 그릇과 숟가락을 가져와 그녀에게 한 그릇 건넸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해장국 두 그릇까지 마시고 난 그녀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푹 잘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녀는 순간 구역질이 올라와 참을 수 없었다. "욱!" 그녀는 맨발로 카펫을 밟고 쓰레기통에 토했다. 방금 먹은 아이스크림과 해장국을 전부 토해냈다. 그는 다급히 다가가 한 손으로 그녀를 부축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티슈를 들고 그녀의 입을 닦아주었다. "또 마실 거야?" 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그를 밀쳐내고 화장실로 걸어갔다. 그는 집사에게 연락해 청소를 부탁했다. 진아연은 위에 있는 것을 다 토해내고 난 뒤 찬물로 세수했다. 토하고 나니 괴로운 느낌이 덜 들었다. 더워 미칠 것 같던 느낌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히려 조금 추운 것 같았다. 그녀가 욕실에서 나왔을 때 집사가 이미 침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난 뒤였다. "깼어?" 그는 그녀의 눈빛이 한결 맑아진 걸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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