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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장

"다른 사람들이 왜 아빠를 욕해요?" 라엘이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진아연은 딸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딸에게 말하면 오늘 밤 딸이 잠을 설치게 될가봐 말을 삼켰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만약을 가정했을 뿐이야. 아빠는 좋은 분이라는 걸 기억 해. 남들이 다 아빠 뭐라고 해도 너는 아빠를 싫어하지 마." "네." 라엘이는 알듯 말듯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전 엄마 말에 따를게요." 라엘이를 씻긴 후 진아연은 라엘이를 재웠다. 침실로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박시준은 집사가 가져온 야식을 가리키며 물었다. "뭐 좀 먹을래?" 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밤에 먹으면 가장 살이 찌기 좋아요. 전 내일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될 거니까 음식으로 절 유혹하지 마세요." "그럼 집사더러 치우라고 할게." 박시준은 집사를 불렀다 곧 집사가 들어와 야식을 들고 나갔다. "시준 씨, 우리 이제 그만 자요! 저 좀 피곤해요." "응. 디퓨저 치울까?" "아니요, 향기 좋은 거 같아요." "알았어. 그럼 불 끌게." "네." 불을 끄자 방안은 캄캄해졌다. 진아연은 습관적으로 허리를 껴안고 작은 얼굴을 그의 가슴에 문질렀다. 아로마 향과 어우러진 그의 익숙한 숨결은 마치 수면제처럼 그녀를 금세 꿈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아침 햇살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깨어났어?" 그녀가 눈 뜨는 것을 보고 박시준은 일어나 앉았다. "일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미 도착했어." "네, 혹시 제 알람 끄셨어요?"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그녀는 늦잠을 잤다. "좀 더 자도 괜찮아." 그는 이불을 걷어 올리고 긴 다리를 쭉 뻗은 뒤 침대에서 일어났다. "집사에게 아침을 가져다 달라고 할게." "네." 그녀는 기지개를 펴고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활짝 열었다. 황금빛 햇살은 부서진 금가루마냥 빛나고 밝았다. 이렇게 밝은 햇살을 보니 그녀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침식사 후 메이크업아티스트, 스타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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