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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장

어떻게 이럴 수가? "진아연! 거기 서!" 최경규는 그녀를 쫓아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너무 사람 몰고 가지 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이야! 난 박시준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어! 박시준을 무너지게 하고 싶지 않으면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최운석을 곁에 두는 건 단지 박시준한테서 돈을 얻으려는 것뿐이야! 박시준의 목숨은 필요 없어! 최운석도 마찬가지고!" 진아연은 주먹을 꽉 쥐고 차갑게 말했다. "박시준한테 돈 얻을 거면 가서 달라고 하세요. 근데 최운석은 다시 당신 곁에 둘 수 없어요. 당신 곁에서 다시 자살하려고 하면 어떻게요? 제가 어렵게 치료한 환자인데 이런 모험을 다시 겪게 할 수 없어요." 그녀의 말을 듣고 최경규는 그녀를 죽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곳은 병원이고 주변에 많은 사람이 구경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 남산 사택. 박시준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진아연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준기는 그에게 여소정과 진아연이 이미 헤어졌고 진아연이 곧 그를 찾아갈 거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시간을 보니 이미 다섯 시 반이었다. 하준기가 메시지를 보낸 시간은 5시였다. 정상대로 반 시간이라면 충분히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프러포즈는 2층 야외 발코니에 준비되어 있었다. 현장에는 여러 가지 꽃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하늘이 어두워지면 아름다운 쇼가 펼쳐질 것이다. 이외에 그는 유명한 피아노 거장들을 초청하여 라이브 공연을 준비했고 주방장의 성찬도 거의 준비가 다 되어갔다. 하늘은 점차 어두워졌지만 진아연의 모습은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다. 박시준은 2층에 서서 아래층으로 다니는 차들을 바라보며 다음 순간에 그녀가 나타나 그를 올려다보며 미소 짓기를 바라고 있었다. 저녁 6시가 되자 박시준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진아연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걸려 가자 바로 받았다. 진아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준씨, 조금만 더 기다리셔야 될 거 같아요." 그녀는 지금 병실 밖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다. 최운석은 방금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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