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장
”말이 나온 김에 말해 둘게. 이 CCTV는 너희가 입수하기 전에 식당 사람들에게 달라고 부탁했었어. 네가 굳이 나를 적반하장으로 몰지 않았다면 난 이 동영상을 내보내지 않았을 거야.”
소만리가 계속 말을 이었다.
“양이응, 먼저 건드리는 사람이 비열한 법이야. 자신이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두는 거고. 잘 알아 둬.”
“소만리, 네가 감히!”
양이응은 화가 나서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불덩이를 주체하지 못하고 손을 들어 소만리를 치려고 했다.
그러나 허공에 손을 뻗자마자 경연의 아버지에게 심하게 뺨을 맞았다.
“이 염치없는 여자야. 자기가 이런 짓을 하고도 무고한 척하고 우리가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비난하게 하다니! 잘 들어. 경연과 너의 결혼은 취소야. 우리 경 씨 집안은 절대로 너 같은 여자를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어!”
경연의 부모는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사람들 앞에서 말을 마치고 훌쩍 자리를 뜨려고 했다.
위청재는 이들을 가로막으며 정색을 하며 말했다.
“이러고 그냥 가려구? 당신들 내 며느리한테는 아직 사과 안 했잖아.”
경연의 부모는 잘못을 알고 즉시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며 소만리에게 사과했다.
사과를 마치자마자 경연을 데리고 갔다. 경연은 미안한 듯 소만리를 보고 그제야 자리를 떠났다.
양이응은 황급히 쫓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맞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져나갔다.
구경꾼들은 여전히 수군거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소만리에게 사과를 했다.
위청재는 손을 흔들며 이들을 문밖으로 막은 뒤 문을 닫았다.
이제 병실에는 위청재와 소만리만이 남았다.
위청재는 오히려 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직접 끓인 국물을 내려놓았다.
“나 일이 있어서 먼저 가마.”
위청재는 감히 소만리를 정면으로 쳐다보지 못하고 문으로 향했다.
소만리는 위청재의 뒷모습을 보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엄마.”
문고리를 잡은 위청재의 손이 저절로 움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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