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장

소만영은 불쌍한 척을 그만하고 어두워진 얼굴로 기할아버지를 보았다. 할아버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강력한 기세로 밀어 붙었다. “ 여자로서 남의 결혼사에 끼어들고 뻔뻔하게 세상에 떳떳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아이까지 낳고. 이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런 자기를 사랑할줄 모르는 여자는 우리 기가의 손자 며느리가 될 자격이 없다.” “……”소만영의 입술을 떨고있었다.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위선의 가면이 거의 다 깨져질려고 하였다. 소만영은 아마 상상도 못했을거다. 기할아버지의 눈의 그녀는 이런 이미지 이었다는거를.. 그래서 인지 할아버지는 늘 소만영을 반가워하지 않았다. 소만리는 소만영이 주먹을 꽉 쥐면서 곧 깨질거 같은 순수한 척을 하는 가면을 가까스로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버지, 그렇게 말하시면 안되죠. 먼저 끼어든건 소만리에요. 그녀가 이 혼인의 제3자에요. 그녀가 중간에 개수작만 부리지 않았더라도 만영이는 이미 기모진이랑 결혼을 했을거에요. 그리고 그녀가 기란군을 납치한 사건을 보고도 못 본척 하면 안되죠!” “저는 기란군을 납치한적이 없어요! 3년전의 그 일도 제가 한게 아니에요. 저도 명백히 피해자라고요!” 소만리는 자기 자신을 위해 해명을 했다. 기모는 그녀를 무섭게 째려 보고 말했다. “란군이의 일도 너의 공범인 육정이 전부 인정을 했어. 어떻게 아직도 뻔뻔하게 너가 한게 아니라고 말 할수 있어? 3년전의 그 일도 너가 모진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너가 짜고 친 판이잖아.” “너가 짜고 친 판이 아니면 모진이가 너랑 같이 왜 잤겠어? 기자들한테도 찍히고 ,모든 게 다 너가 사전에 계획을 한거잖아! 소만리, 넌 내가 만나 본 여자중에서 제일 염치없어.” “육정은 누군가한테 매수를 당한거에요. 저는 그를 알지도 못해요.” 소만리는 이 말을 하면서 소만영을 보고서는 기모진을 봤다.” 맞아요, 저 기모진을 엄청 사랑해요. 근데 저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비열한 수단을 써서 라도 얻을려고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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