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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장

"맞아, 바로 그 여자야, 내가 기억하기에 정말 예뻤어.” "쯧, 예쁜 게 대수야? 예쁘면 큰길에서 마음대로 성질을 부려서 남자친구가 치에 치이게 해서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해도 되는 거야?” "그러니까 미녀는 화의 근원이라니까, 그 잘생긴 남자가 정말 불쌍해!" 소만리는 실제로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마자 이런 가십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을 느꼈고 이제 알 것 같았다. 그 말을 들은 기모진은 절로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이 사람들 입에서 말하는 화의 근원인 미녀가 소만리이고, 잘생긴 남자는 바로 그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다음 누군가 갑자기 그를 바라보더니 비명을 질렀다. "그는 영상 속 그 눈먼 멋쟁이가 아닌가요!" "그는 죽지 않았나요!" "누가 죽었다고 했어요, 중환자실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의 모습을 보니, 어디 중환자실에서 나오는 것 같나요?" 여기까지 듣고 기모진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누가 내 여자친구에게 미녀는 화의 근원이라고 했어요? 어디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는 차다 찬 목소리로 화를 내며 매섭게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옆에 있던 가십녀들은 기모진의 기세에 눌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상냥한 표정으로 "멋진 오빠, 여자는 예쁜 게 소용없어요. 당신 여자친구는 성격이 너무 나쁘니까 빨리 헤어지세요!"라고 충고했다. "맞아요, 당신은 지금 화를 면했지만, 앞으로도 틀림없이 그녀에게 죽을 수도 있어요!" 기모진에게 충고하고 난 후, 그들은 소만리를 가리키며 혼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신, 이 아가씨 어떻게 된 일이에요? 길거리에서 남자친구와 싸우다니, 남자 친구가 당신에게 몇 마디 했다고 그러는 거예요? 자기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제멋대로 행동하면 당신 같은 여자는 조만간 남자들에게 버림받을 거예요!" 소만리는 화내지 않고 되레 웃으며, 얼굴에 노한 빛이 가득한 기모진을 바라보며, "내가 당신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내가 먼저 당신을 버렸어야 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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