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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장

그녀는 뜻밖에도 그의 아내다! “똑똑똑.” 사무실 문 노크 소리가 들렸다. 소만리가 눈을 들어 보니 부드럽게 웃고 있는 기묵비였다. 그녀는 테이블을 정리하고 문을 열고 기묵비를 맞이했다. 그에게 홍차 한잔을 따라 주었다. 기묵비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시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왜 이틀 동안 전화를 켜지 않았어요? 그날 기모진이 기씨 그룹 현관에서 당신에게 무엇을 말했죠?” 이 일을 언급하자 소만리는 활짝 웃었고, 아름다운 눈동자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내 아이를 찾았어요.” 기묵비는 차를 마시다가 잠시 멈췄다. “당신과 기묵비의 첫 번째 아이?” “네, 원리 그는 항상 내 곁에 있었어요.” 소만리는 미소 지으며 그녀의 달콤한 보조개를 드러냈다. “기란군이 바로 제 친아들이에요.” “기란군이 당신 아들이라고요?” 기묵비는 얼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쩐지 군군이 항상 저에게 특별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가요.” 소만리의 얼굴에 처음으로 이렇게 부드럽고 달콤한 미소가 번지자 기묵비의 눈빛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축하해요, 드디어 아들을 찾았군요.” 그는 살며시 미소를 짓다가 갑자기 미간을 찡그렸다. “아침에 기란군 때문에 기모진을 따라 차를 타고 간 거죠?” 속마음을 꿰뚫어 보인 소만리는 부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군군과 저는 어쩔 수 없이 헤어졌지만 여전히 엄마로서 빚을 지고 있었어요, 나 때문에 소만영에게 괴롭힘 당하고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제발 자책하지 마세요.” 기묵비는 손을 내밀어 소만리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 잘못한 것은 소만영과 기모진이죠. 당신이 기모진과 이미 이혼했으니, 당신은 군군의 양육권을 위해 싸우고 싶다면 내가 도와줄게요. 이혼 이야기가 나오자 소만리는 짜증 섞인 눈살을 찌푸렸다. “묵비, 사실…….” “나에게 그 옛날 일들을 처리할 시간을 주세요. 때가 되면 나는 당신과 군군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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