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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장

시금의 언니는 정직해 보였으나, 그녀가 입을 열자 그 말투가 매우 경멸스러웠다. “28년 전쯤, 제 여동생 시금이 남의 집에서 원하지 않는 아이라며 아이를 맡겼을 때 , 불쌍히 여여 입양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때 그녀가 나에게 거액의 돈을 줬고, 나는 그 돈으로 며칠 동안 아이를 키웠지만, 아이가 밤에 계속 우는 것을 봤어요. 아이가 너무 시끄러워서 아버지께로 줘버렸어요.” 사화정과 모현은 이 진실을 듣고 너무 괴로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자신의 사랑하는 아기는 매일 밤 울며 엄마 아빠의 포옹과 위로를 구하는데, 돌봐줄 사람이 없어 버려졌다. 그러나 그들은 그때 시금의 친딸을 정성껏 보살폈다. 그런데 시금은 뻔뻔스럽게도 그 아이는 다른 집에서 원하지 않는 아이라서 친절하게 입양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 정말 끔찍하고 역겨웠다. 시금은 언제나 무지하고 멍청한 모습이었지만, 사실 그녀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딸이 영광과 부를 누리게 할 줄 어떻게 알았을까! 시금의 누나는 또 계속 해서 이야기 했다.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있는 편인데 아이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아이를 건네 주고 나서 아이에 대해 다시 묻지는 않았어요.나중에 듣기로는 아버지는 아이의 학교를 위해 특별히 이사 가신다고 들었어요.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거의 30년 동안 아버지를 못 뵈었고, 또 그 애도 못 만났어요.” 여기까지 들어보니, 소만리는 이미 이해했다. 원래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시금의 아버지였다. 그의 자식들은 뜻밖에도 거의 30년 가까이 그를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그가 죽었는지도 알지 못했다. 소만리는 자신을 위해, 또 더욱이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키워준 외할아버지를 위해서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이때 사화정이 갑자기 일어나, 빨개지고 분노로 가득 찬 두 눈이 시금을 향했다. “시금! 이게 당신이 말한 좋은 언니야? 당신 들었어? 당신이 말하는 좋은 언니가 내 딸을 잘 보살피지도 않고 당신의 아버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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