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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장

사화정은 이제 막 약을 바꾸고, 상처부위를 치료했다. 모현이 돌아오자, 그녀는 황급히 그에게 물었다. “모현, 일은 어떻게 됐어요? 만영이.....” “증거가 확실해서 법원은 만영이에게 12년 징역형을 선고했어.” “뭐라고요?” 사화정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눈앞이 캄캄해져 쓰러질 뻔 했다. 모현은 끌어 안아주며, “화정, 일이 이렇게 됐으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 했어.”라고 말했다. “그래서 뭐요, 어쨌든 우리 딸을 구해주지 못 한 거잖아요!” 사화정은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변호사는 분명 만영이가 죄를 벗을 수 있다고 확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됐지!” “천미랍이 마지막으로 증거를 제시했는데, 만영이의 양부모가 웬일인지 갑자기 법정에 나와서 만영이에 대해 증언했어.” “뭐라고요? 또 그 천미랍!” 사화정의 눈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어젯밤 난 그녀를 호의로 저녁 식사에 초대했어요. 단지 그녀가 손을 들어 만영이를 놓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 여자가 이렇게 잔인할 줄은 몰랐어요. 만영이를 철저하게 괴롭히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젯밤에 금이모를 막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녀가 죽으면 이런 귀찮은 일이 없었을 거예요!” “화정, 당신 제정신이야? 어떻게 이런말을 할 수가 있어.” 크게 놀라며 힘없이 말했다. “당신 어젯밤 누가 당신에게 수혈 해줬는지 알아, 당신이 그래서 무사할수 있는거야, 바로 천미랍이야!” 이 말을 듣고 사화정은 갑자기 어리둥절해졌다. 그러나 소만영의 현재 상황을 떠올리며, 사화정은 이를 악물고 경멸하며 말했다. “그녀가 나를 구한 것은 원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나에게 준 피 만큼, 나도 그녀에게 돌려줄게요!” “그녀에게 돌려줄 수만 있다면, 그 소만리에게 우리는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모현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사화정이 이유도 모르고 모현을 바라보며, “소만리? 당신이 뭐하러 그 악독한 여자 얘기해서 뭐 해요? 못된 짓든 다 하고, 죽어도 아깝지 않은데 우리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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