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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0장

영내문은 마치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악마처럼 미친 듯이 가속 페달을 밟아 예선의 차로 돌진했다. 그녀는 예선을 치어 죽이려고 결심했지만 자신까지 저 세상으로 가길 원하지는 않았다. 안전운행을 하며 차를 몰던 여자는 빨간 스포츠카가 빠르게 달려오는 굉음을 듣고 호기심에 백미러를 올려다보았다. 놀랍게도 빨간 스포츠카가 빠른 속도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그녀가 피하려고 했을 때 빨간 스포츠카가 갑자기 자신의 차 운전석 쪽으로 바짝 다가와 들이받았다. “악!” 여자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맹렬한 충돌 소리가 대지를 뒤흔들었다. “퍽!” 영내문은 망설임 없이 차를 들이받았고 자신의 걸작에 만족스러웠지만 자신도 관성의 힘에 의해 몸이 심하게 앞으로 쏠려 운전대에 그대로 머리를 부딪혀 곧 의식을 잃고 말았다. 소군연의 모친은 그 시각 집에 있다가 주위에서 뭔가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호기심에 밖으로 나가 보았다. 낯익은 차 한 대가 보였다. “이, 이거 내문이 차 아니야?” 소군연의 모친은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고 있었고 그녀도 그들을 따라 얼른 달려갔다. 그녀는 빨간 차의 유리창을 통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영내문을 보았다. 운전대에 머리를 부딪힌 채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정말 영내문이야!” 소군연의 모친은 눈을 부릅뜨며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 소군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군연은 인터넷에서 자신과 예선에 대한 자료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가 갑자기 모친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다급해하는 모친의 목소리가 들렸다. “군연아, 빨리 나와 봐. 여기 우리 집 근처 길목인데 내문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어!” “영내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구요?” 소군연은 순간 의심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 영내문이 약을 삼키고 자살한 척하며 소동을 벌인 것이 아직도 눈앞에 선했기 때문이다. “군연아, 이번엔 진짜야! 엄마가 직접 봤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있고 의식이 없어 보여. 아마 널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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