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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3장

“그런데 그 브로치가 왜 예선의 주차 공간에 떨어졌을까요?” 소만리는 바통을 영내문에게 넘겼지만 영내문은 순간 말문이 막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다. 그녀의 브로치가 왜 거기 예선의 주차 공간에 떨어졌을까? 어떻게 영내문의 브로치가 예선의 주차 공간에 있었냔 말이다! 영내문은 머릿속이 갑자기 뒤죽박죽이 되어 버려서 어떻게 변명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이대로 가만히 침묵을 지킨다면 죄를 인정하는 꼴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녀는 절대 이대로 끌려갈 수 없었다! “허허.” 영내문이 겨우 정신을 다잡고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 물건이 거기에 떨어져 있는 게 뭐가 이상한가요? 내가 얼마 전에 그 근처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어서 그 주차장에 잠깐 차를 세우고 근처 카페에 갔는데, 이마 그때 떨어졌나 보죠, 뭐.” “어느 카페에 가셨어요?” 경찰이 추궁했다. 영내문은 뭔가 생각을 하는 듯 눈알을 굴렸다. “차를 세우고 카페를 찾아 돌아다니다 갑자기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서 다시 차를 몰고 돌아왔죠.” 영내문의 설명은 듣기에 매우 억지스럽고 설득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영내문은 예선의 아파트 주차장 시설이 굉장히 낙후되어 있어서 CCTV 또한 매우 노후화되어 거의 장식용과 같은 역할일 뿐 출입할 때 차 번호판을 찍는 장치조차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그녀의 말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자신의 말에 반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영내문은 생각했다. 하지만 소만리는 지금 영내문이 하는 말이 얼토당토하지 않는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빙긋이 웃으며 유유히 입을 열었다. “당신이 뭔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 같네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브로치는 당신이 주차장에 떨어뜨린 게 아니에요.” 영내문은 이 말을 들으며 소만리가 뭔가 다른 증거라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살짝 의심했지만 겉으로는 침착하고 당당하게 맞섰다. “소만리, 또 무슨 말을 하려는 거예요?” “뭐, 별건 아니에요. 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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