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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9장

기모진은 이렇게 말하고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 소만리도 마음속으로 의심이 들었다. 호정의 정신 상태가 너무 갑작스럽게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정의 표정은 진짜로 실성한 사람 같았다.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소만리도 얼른 기모진의 뒤를 따랐다. 기모진이 화장실 손잡이를 돌려 보았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호정이 안에서 문을 잠갔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는 열쇠가 있어도 문을 열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기모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소만리 이외의 여자에게는 조금도 자신의 인내심을 허비할 마음이 없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문 열어.” 기모진의 냉랭한 목소리가 찬바람을 몰고 와 호정에게 명령했다. 한 치의 온기도 느낄 수 없는 차가운 목소리였다. 그러나 호정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기모진은 손을 들어 문을 힘껏 두드렸다. “더 이상 일 크게 키우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문 열어.” 기모진이 다시 소리치며 명령하자 안에서 작은 인기척이 들려왔다. 몇 초가 지나자 소만리는 욕실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뭔가 무거운 것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였다. “모진, 좀 이상한 것 같아.” 소만리는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기모진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고 호정이 안에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망설임 없이 욕실 문을 발로 걷어찼다. ‘퍽'하는 소리가 울렸다. 욕실 문이 열리는 순간 소만리의 예리한 후각에서 녹슨 비린내가 났다. 소만리는 성큼성큼 들어갔고 고개를 돌리자 호정이 벽에 기댄 채 왼쪽 손목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손목을 그었다! “구급차 불러!” 소만리가 크게 외쳤고 하인에게는 얼른 구급상자를 가져오도록 했다. 그녀는 호정의 상처에 급히 지혈을 하고 응급 처치를 했다. “언니...” 호정은 갑자기 가냘픈 목소리로 소만리를 불렀고 의식이 흐릿한 눈으로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언니, 나 내치지 마. 난 언니밖에 없어...” 호정은 중얼거리다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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