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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장

”당시 IBCI의 행정 최고 지휘관이었던 경연이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흑강당이 검은 돈을 세탁하는 데 일조하며 이득을 챙기고 있었죠. 그 사실을 고승겸도 알고 있었고 나중에는 그도 그 일에 관여하게 된 거예요.” “경연은 사실 매우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었어요. 승겸도 그와 기꺼이 협력하며 잘 지내왔는데 어느 순간 경연은 서서히 빗나가기 시작했죠. 그 이유는 당신 때문이었어요.” 남연풍은 고개를 들어 소만리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소만리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눈썹을 찌푸렸다. “나 때문에요?” “그래요. 경연은 정말로 당신을 사랑했으니까요.” 남연풍은 감탄하는 눈빛을 띠며 설명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성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끌어 가기 어렵죠. 말하고 보니 경연과 난 정말 닮았네요. 결국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지도 모르고 돌진하는 불나방처럼 자멸하고 말았죠.” 남연풍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경연의 죽음은 당신과 아무 상관없어요. 고승겸은 경연의 존재가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경연을 처리하려고 했던 거예요.” 남연풍이 하는 말을 모두 듣고 난 소만리는 싱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 점을 강조해 줘서 고마워요.”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경연이 죽은 것은 당신과 정말 무관한 일이거든요.” “소만리.” 남연풍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문 앞에서 기모진의 말소리가 들렸다. 소만리와 남연풍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소만리는 얼른 방문으로 다가가 그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방금 남연풍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생각하며 소만리는 기모진에게도 얼른 모든 것을 알려주려고 했다. “모진, 경연이와 고승겸이...” “방금 문 앞에서 다 들었어.” 기모진이 털어놓았다. “일부러 엿들으려고 한 게 아니라 당신을 찾으러 왔다가 그만 듣고 말았어.” 기모진은 갑자기 크나큰 도리를 깨달은 듯 말을 이었다. “다들 훌륭한 사람들인데 어쩌다 비뚤어진 생각을 하게 되어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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