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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장

남연풍의 말을 들은 고승겸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절대 그럴 수가 없다. 고승겸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부인했지만 남연풍의 굳은 눈빛이 그녀의 말이 사실임을 말해주었다. 남연풍은 고승겸과 잠시 서로의 눈을 마주 보다가 차갑게 눈을 떼고 할아버지에게 간곡하고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에요. 만약 할아버지가 못 믿으시겠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서 충분히 확인시켜드릴 수 있어요. 할아버지가 능력이 없으신 분도 아니고 더 알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반드시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어요.” 남연풍은 마지막으로 고승겸을 힐끔 쳐다보며 가차없이 비아냥거리는 눈빛을 던졌다. “저는 고승겸이 산비아의 왕좌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 고승겸은 지금 이 순간 그의 마음을 형용할 길이 없었다. 이미 분노는 끓어오를 대로 끓어올라 일촉즉발의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앞에 있는 이 사람은 다름 아닌 남연풍이다. 남연풍. 모든 일에 그녀 자신보다 고승겸을 우선시하던 그녀였다. 고승겸 앞에서는 말조차 함부로 하지 못하고 항상 조심스러워하던 여인이 이제는 그를 가차없이 초라하게 만들고 심지어 그가 죽기를 바라고 있다. 고승겸은 할 말이 없었고 그저 남연풍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자 고승근의 엄마가 냉소를 날리며 끼어들었다. “아버님, 남연풍까지 고승겸의 사람됨을 이렇게 폭로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미래의 산비아 후계자가 될 수 있겠어요?” “할아버지, 저도 산비아 왕좌를 쟁취하고 싶지만 저런 비열한 수단을 써서는 안 되죠. 고승겸의 저런 행동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요. 모든 일은 정정당당해야 해요.” 고승근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을 하다가 갑자기 눈을 들어 공손하게 소만리에게 물었다. “소만리, 이미 두 분 사이가 가짜로 판명이 났으니 말인데 임신 같은 건 아예 없던 일인 거죠, 그렇죠?” 소만리는 입꼬리를 말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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