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장
고승겸은 갑자기 하던 동작을 멈추고 문 쪽을 쳐다보았다.
뜻밖에 남연풍이 휠체어를 밀고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당신 정말 소만리한테 손을 쓸 생각이군.”
휠체어를 조종하며 천천히 들어오는 남연풍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소만리를 놓아줘.”
“난 소만리를 돌려보내지 않을 거야.”
고승겸은 스스럼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남연풍, 당신은 우리의 아이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만 난 그렇지 않아. 난 내 아이를 이런 식으로 기모진의 손안에 묻히게 하고 싶지 않아. 난 내 아이를 위해 복수하고 말 거야.”
고승겸은 자신의 결심을 말하면서 눈에서 증오의 불꽃이 타올랐다.
“고승겸, 내가 몇 번이나 말해야 정신을 차리겠어? 그 아이의 죽음은 기모진과는 아무 상관 없어. 소만리와는 더더욱 무관하다구.”
“남연풍,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건 당신이야.”
고승겸은 남연풍 앞으로 다가와서 말을 이었다.
“기모진이 당신한테 AXT69 독소를 투여하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는 죽지 않았을 거야.”
“허, 허허.”
고승겸의 말을 듣고 남연풍은 어이없어 하며 냉소를 날렸다.
고승겸은 남연풍의 얼굴에 비꼬는 듯한 웃음이 흘러나오자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웃어?”
남연풍은 웃음을 그치고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고승겸을 바라보았다.
“설마 당신 잊었어? AXT69 독소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잊었냐구?”
이 말을 듣고 고승겸의 표정이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남연풍은 또다시 웃으며 말했다.
“사람의 정서와 사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 독소는 당신 고승겸의 명령에 의해 개발되었고 당신의 목표는 소만리였어.”
“...”
“소만리는 AXT69 독소가 든 와인을 마시고 난 후 독소에 감염되었고 마지막 네 번째 단계의 고통까지 모두 겪었어. 소만리를 그토록 사랑하는 기모진이 사랑하는 여자가 이런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거라 생각했어?”
남연풍은 또박또박 따졌고 마지막에는 넋을 잃은 듯한 고승겸의 눈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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