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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장

고승겸은 소만리를 압박하던 자신의 손을 떼었다. 그는 그녀의 이런 대담함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소만리는 자신의 재킷을 벗고 고승겸이 시킨 대로 외투와 안경을 썼다. 고승겸은 소만리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소만리는 고승겸을 따라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화재 경보음이 들렸다. 이윽고 호텔 방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뛰쳐나왔다. 어디서 불이 났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안전 계단으로 가는 것도 잊은지 어떻게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했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자 고승겸은 그제야 소만리를 향해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가도 돼.” 소만리는 고승겸을 바라보았다. 이 남자는 정말로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찍힌 CCTV라면 나중에 기모진이 CCTV를 확보한다고 해도 그녀의 위치를 추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이 층의 CCTV는 이미 고승겸이 분명히 차단시켜 놨을 것이다. 기모진은 아침 정기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가서 습관적으로 소만리를 찾았다. 그런데 소만리가 오늘 고객을 만나러 간다고 한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는 소만리가 고객과 한참 일 이야기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전화를 걸지 않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소만리에게서 답장이 없자 기모진은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찜찜한 마음을 뒤로하고 우선 업무에 복귀했다. 시간은 소리 없이 흘러갔고 기모진은 수중의 일을 끝마치고 다시 메시지를 확인해 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그의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미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설령 일 얘기를 하고 있다 하더라도 소만리가 그에게 답장을 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기모진은 더 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소만리의 핸드폰은 꺼진 상태였다. 배터리가 없나? 그럴 리가 없다. 매일 밤 그는 소만리의 핸드폰을 충전시켜 주었다. 불안한 생각이 마음속에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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