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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장

고승겸은 의미심장하게 말했고 두 남자는 고승겸이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고승겸은 두 남자에게 따로 뭐라고 설명하지도 않고 바로 서재를 나와 남연풍의 침실로 향했다. 시중이 남연풍의 몸을 닦아주다가 고승겸이 들어오자 하던 일을 멈추고 눈치 있게 밖으로 조용히 나갔다. 남연풍은 고승겸을 힐끔 쳐다보더니 언제나처럼 차갑게 그의 시선을 피했다. 고승겸도 더 이상 남연풍의 이런 태도에 개의치 않고 침대 곁으로 걸어가 시중이 놓고 간 수건을 집어 들고 세숫대야의 미지근한 물에 적신 뒤 천천히 남연풍의 얼굴로 가져갔다. 남연풍은 그런 그의 행동이 역겨웠다. “당신도 알다시피 난 지금 당신이 너무 보기 싫어. 나가.” 남연풍은 주저하지 않고 강하게 그를 거부했다. 고승겸은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가 남연풍이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수건을 그녀의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남연풍이 또 피하려 하자 고승겸은 다른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아 꼼짝 못 하게 했다. “고승겸, 대체 뭘 원하는 거야?” 남연풍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지금 조용히 있고 싶을 뿐이었다. 고승겸을 볼 때마다 비참하게 죽은 남사택과 초요가 떠올라 너무나 괴로웠다. 이 고통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었다. 그러나 고승겸은 남연풍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남연풍의 뺨을 닦아주었고 다음에는 손을 잡고 손바닥을 닦고 손가락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남연풍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고승겸, 언제까지 날 이렇게 괴롭힐 참이야? 지금 이런 내가 너무 비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남연풍의 말이 떨어지자 고승겸의 동작이 멈췄다. “그때 우리 사이는 참 좋았어.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낯선 사이가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가 갑자기 혼잣말처럼 말하며 남연풍의 몸을 계속 닦아주었다. “그때 당신이 떠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한 쌍의 커플이 되어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지 않았을까?” “고승겸,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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