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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장

고승겸은 안나의 말에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그의 웃는 얼굴에는 섬뜩한 기운이 가득 서려 있었다. “믿지. 당연히 믿지.” “정말?” 안나는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자신을 믿는다는 고승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고승겸의 눈빛이 바로 어두워졌다. “나 자신을 믿지. 그리고 당신 같은 사람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고.” “...”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뜬 안나는 자신의 심장박동이 점점 불안하게 뛰는 것을 느꼈고 고승겸의 눈빛에 점점 포악한 살기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남연풍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한 번 마음에 두면 오래가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이미 소만리의 말을 믿고 있었다. 안나는 고승겸이 자신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것을 보고 초조하고 불안해서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만약 그녀가 여기서 인정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인정하지 않으려면 또 어떤 핑계를 찾아야 할까. 안나가 마음속으로 빠져나갈 궁리를 생각하고 있던 찰나 고승겸은 이미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사각지대로 그녀를 몰아넣었다. “승겸, 승겸. 내 말 좀 들어봐. 정말 소만리가 말한 그런 게 아니야. 난 정말 불을 지르지 않았어. 남사택과 초요의 죽음은 정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승겸. 난...” 안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고승겸은 갑자기 손을 내밀어 안나의 목을 졸랐다. 안나는 두 눈을 번쩍 뜨며 고통스럽게 입을 벌려 기침을 하려 했지만 숨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다. “너 정말 대단해.” 고승겸은 비꼬며 차가운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남연풍의 상태가 더 나아지지 않으면 내가 너 같은 여자한테 관심을 둘 것 같았어? 네가 나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넌 내 이름도 부를 자격이 없어.” “...” 안나를 향해 혐오스럽게 내뱉는 고승겸의 한마디 한마디에 안나의 눈시울이 점점 붉어졌다. 그러나 고승겸은 안나의 눈물과 고통 따위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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