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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장

그저 스쳐가는 모습이었지만 소만리는 의식적으로 이 뒷모습이 상당히 익숙하다고 느꼈다. 그녀는 눈물을 닦아주려는 기모진의 손을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갔다. “소만리.” 기모진은 소만리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여겨 바로 바싹 뒤따라갔다. 밖으로 나가 보니 기모진은 멀지 않은 곳에서 어떤 여자가 급히 걸어가는 모습을 한눈에 포착했다. 그 뒷모습이 왠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 낯설지가 않았다. 그때 갑자기 기모진의 머릿속에 한 여자의 얼굴이 퍼뜩 떠올랐다. “안나?” “안나야.” 소만리는 뒷모습을 확인하며 걸음을 재촉해 힘차게 걸어가는 안나를 뒤쫓았다. “안나!” 소만리는 안나에게 얼른 다가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안나는 걸음을 뚝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앞을 가로막고 있는 소만리를 쳐다보며 눈을 희번덕거렸다. “소만리, 내 앞길 가로막지 마. 내가 지금 어떤 신분인지 알아?” 안나가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며 소만리는 예쁜 눈동자를 차갑게 들어 올렸다. “당신 신분은 익히 잘 알고 있지. 바로 고승겸의 명목상 부인이잖아.” “...” 안나의 도도한 얼굴에 불만스러운 빛이 가득했다. 자신이 고승겸의 명목상 부인이라는 사실을 소만리조차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소만리는 안나가 마음속으로 뭔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담담하게 지켜보았다. “고승겸은 당신과 결혼했지만 지금 다른 여자한테 온 신경을 다 뺏기고 있어. 게다가 다른 여자가 고승겸의 아이까지 가졌다는데 어느 누가 당신을 고승겸의 부인으로 인정할까?” “너...” 안나의 분노가 폭발했다. “소만리, 그게 무슨 뜻이야? 너 일부러 날 비웃어서 어쩌겠다는 거야!” “당신을 비웃을 겨를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 소만리는 안나에게 말하고 뒤쪽에 불에 다 타버린 집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단지 당신이 방금 왜 몰래 문 앞에서 안을 엿보고 있었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 “...” 안나는 어리둥절해했다. 배포가 두둑하지 못한 도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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