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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장

”그 남사택이라는 젊은이 말이야?” “네. 남사택은 남연풍을 영원히 저 상태로 두지 않을 거예요. 아마 빠른 시일 내에 남연풍을 이전 상태로 되돌릴 거예요.” 고승겸은 매우 긍정적으로 확신했다. 여지경은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그럼 난 안심하고 손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겠구나.” 그녀는 웃음을 터트렸다가 잠시 후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때 남연풍이 집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너희들은 벌써 결혼했을 거고 지금쯤 아이가 두세 명이나 되었을지도 몰라. 그때 왜 남연풍이 떠났는지 모르겠어.” 고승겸은 여지경의 원망 섞인 말을 들으며 자신도 같은 의혹과 불만이 마음속에서 꿈틀대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붙잡아둘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위안이 될 것 같았다. 여지경의 말을 듣고 안나는 화가 나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고 곧바로 자신의 엄마에게 연락했다. 안나의 모친은 안나에게 자초지종을 다 듣고 난 뒤 잠시 생각하다가 안나에게 좋은 생각이 났다며 말해 주었다. 안나는 자신의 엄마가 하는 말을 다 듣고 난 후 꽤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고승겸이 나중에 알게 되면 혼자 죄를 뒤집어쓰게 될까 봐 직접 자신의 손으로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자신의 엄마가 한 말을 곰곰이 곱씹어 보니 역시 자신의 엄마 말이 옳았다. 이런 일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기 때문에 그녀가 반드시 직접 해야 했다. ... 며칠 동안 남연풍은 매일 해독제 연구에 몰두했다. 다만 남연풍이 남사택과 초요의 상황을 알아볼 때마다 고승겸은 알고도 모른 척 그냥 넘어가 주었다. 남연풍은 마음속으로 비록 걱정은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독제 개발을 미룰 수도 없는 처지였다. 남사택의 집에 머무는 동안 이미 남사택은 심각하게 남연풍을 나무랐다. 남사택은 그녀에게 소만리가 네 번째 단계 발작 후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소만리가 깨어나지 않으면 몸에 더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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