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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장

문 앞에서 엿듣고 있던 안나는 고승겸의 폭언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만약 남연풍이 진실을 말한다면 그때 그녀는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안나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빠져나갈 궁리를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 서재에서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나는 호기심과 불안함을 느끼며 문짝에 귀를 갖다 대려고 더 가까이 다가갔다. 바로 그때 서재 문이 벌컥 열렸다. 고승겸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자 안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멍하니 정신을 잃고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승겸, 난 당신이 걱정이 되어서 엿들은 거지 일부러 엿들어 보려고 한 거 아니야. 심지어 난 엿듣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었어.” 안나는 애써 웃으며 설명했지만 고승겸의 얼굴은 어두웠고 이상하리만큼 담담했다. 안나는 서재 안을 좀 들여다보며 남연풍의 상황을 알고 싶었지만 겨울바람보다 더 매서운 고승겸의 눈이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승, 승겸?” “보아하니 당신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한 것 같군.” “...” 고승겸의 말을 듣고 안나는 얼굴이 굳어져 버렸고 심장도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승겸, 나,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난 그저...” “넌 내 이름 부를 자격도 없어. 너에 대한 나의 감정이 변했기 때문에 너랑 결혼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네 가문이 조금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더라면 넌 이 집에 발도 들여놓지 못했을 거야.” “...” 안나도 자신의 뒷배에 자신의 가문이 없었다면 고승겸의 아내가 되지 못했을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말을 직접 고승겸의 입을 통해 들으니 안나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내 사람을 뒤에서 건드리다니.” “...” 고승겸의 차가운 말이 안나의 심장을 그대로 강타했다. 그녀는 남연풍이 고승겸에게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그가 이런 태도와 언행을 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안나는 황급히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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