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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장

믿기지 않는 듯 남사택은 제조법이 쓰인 종이를 건네고 있는 남연풍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종이에 쓴 글씨가 곱고 정갈했다. “왜? 안 믿겨?” 남연풍은 무표정한 얼굴로 되물으며 그대로 탁자 위에 종이를 올려놓았다. 남사택은 재빨리 종이를 들고 살펴보았다. 그는 자신이 짐작했던 성분과 비율이 거의 모두 정확히 들어맞은 것을 확인했지만 유독 마지막 한 가지 성분만은 여태껏 본 적 없는 것이었다. “이게 뭐야?” 남사택은 의문스러워하며 종이 위에 쓰인 성분을 가리켰다. 남연풍은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그게 핵심 성분이야.” “어디서 구할 수 있어?” “산비아. 고승겸의 실험실.” “...” “그래서 처음부터 내가 말했던 거야. 해독제를 만들 수 없다고. 이 성분은 고승겸 손에만 있기 때문이야.” 남연풍은 남사택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이 일에 있어서 그녀는 추호의 거짓도 없었다. 정말로 그녀는 해독제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지금 있는 것도 그저 단계적인 일회성 해독제일 뿐이었다. “그래서 제조법을 가르쳐 줘도 해독제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던 거구나. 그렇지?” 남사택의 눈에는 허탈함이 가득 밀려왔다. “만들 수 있어.” 남연풍의 말투가 차분해졌다. “난 이 성분을 구할 수 있어.” 남사택은 남연풍의 말을 듣고 순간 침묵에 빠져들었다. 그의 마음속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남연풍,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남연풍은 얼굴에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자신의 아랫배를 쳐다보았다. “어차피 태어나지 못할 아이라면 적어도 뱃속에 있을 때 그 마지막 가치를 이용하는 거야.”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휠체어를 돌리며 돌아섰다. 남사택은 남연풍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할 말을 잃었다. 마침 그때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기모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남사택은 서둘러 그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 기모진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가득했다. “남사택, 아직 아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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