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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장

소만영이 기모진 앞에서 히스테리를 부리며 소리 지른 것은 처음이었다. “천미랍! 네가 나쁜 맘을 먹고 있다는 거 진작에 알았어, 선물은 무슨, 처음부터 모진이 꼬시려고 온 거였어! 소만리는 소만영의 시끄러운 소리가 짜증났다. 만약 그녀가 소만영을 화나게 한 것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소만리는 그녀의 뺨을 때리지 않고 머리가 어지러운 듯 눈을 찌푸렸다. "만영씨, 오해예요.” “오해는 무슨, 내가 똑똑히 봤어, 이 악랄한 년!” 소만영은 노발대발하며 소만리의 뺨을 때리려 했다. “찰싹!” 소만영이 소만리의 뺨을 때리기 전에 기모진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냥 잡아준 것뿐인데 그렇게 욕까지 할 필요 있어?" 기모진은 그윽한 눈으로 차갑게 소만영을 바라봤다. 기모진의 말투가 냉담하자 소만영은 억울해서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모진아, 너 나한테 이렇게 말 한 적 없었잖아..." 소만영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기모진이 소만리의 손을 놓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했어,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지 마, 근데 방금 네 그 행동은 너무 지나쳤어, 미립씨에게 사과해.” "뭐? 사과 하라고?” 소만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한테 절대 사과 안 해!” 소만영은 기모진의 옆에 서 있는 소만리를 보고 이를 악물었다. "괜찮아요, 사과할 필요 없어요. 제가 똑바로 서있지 못한 탓이죠, 만영씨 기분 나쁘게 했다면 미안해요."소만리는 부드럽게 말하며 화가 잔뜩 난 소만영을 쳐다봤다. "천미랍, 착한 척 그만해! 네가 모진에게 관심 있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네까짓 게 나한테 사과받을 자격이 있어?”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기모진은 소만영의 말을 끊으며 차갑게 쳐다봤다. "오늘은 네 생일이고, 미랍씨는 손님인데 그런 태도로 손님을 대해? 어서 사과해.” “절대 사과 안 해! 저 여자 일부러 저러는 거야!” 소만영은 억울해 붉어진 눈으로 말했다. 일부러? 소만리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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