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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1장

기모진이 갑자기 고승겸과 타협하려고 했다. 소만리는 고개를 돌려 딱딱하게 굳어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기모진의 이런 결단이 갑작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그의 마음속에는 그녀를 아끼는 마음이 다른 무엇보다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기모진의 말을 들은 고승겸은 입꼬리를 치켜세웠다. 고승겸이 듣고 싶은 대답이었다. “고승겸, 원하는 조건을 말해 봐.” 기모진은 더 이상 참지 않고 고승겸에게 물었다. 고승겸도 빙빙 돌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바로 말했다. “남연풍을 풀어줘.” 소만리는 고승겸이 어렵고 무리한 요구를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남연풍을 풀어달라는 데 그칠 줄은 몰랐다. 기모진도 고승겸의 요구가 잘 믿기지 않았지만 이런 조건이라면 기모진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가 남연풍을 잡아둔 궁극적인 목적은 해독제를 손에 넣는 것이었다. “그녀를 놓아줄 수는 있지만 해독제를 먼저 봐야겠어. 남연풍이 나한테는 완전한 해독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했거든. 당신이 정말로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우선 내 눈으로 해독제를 확인해야겠어.” 기모진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했다. 소만리의 건강과 관련된 일에 어떤 실수도 용납될 수 없었다. 고승겸도 기모진이 이런 의심을 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천천히 몸을 돌려 작은 냉장고 앞으로 가서 설정해 놓은 비밀번호를 눌렀다. 소만리와 기모진은 서로를 쳐다보았고 고승겸은 냉장고에서 투명한 시약을 꺼냈다. 이는 앞서 남연풍이 그들에게 준 시약과 똑같아 보였다. “남연풍은 당신들을 속이지 않았어. 완전한 해독제는 아직 없어. 이것은 반제품이야. 다음에 독소가 발작할 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이었다. 기모진의 눈에는 실망의 빛이 스쳐 지나갔지만 반제품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어쨌든 소만리가 발작을 일으켜 다시는 돌이켜 보기도 싫은 과거에 시달리는 것을 기모진은 두 눈 뜨고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는 고승겸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고승겸은 살짝 고개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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