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615장

소만리가 막 기내에 발을 들여놓으려던 순간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소만리!” 기모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소만리, 그 사람 따라가지 마!” 고승겸은 옆에서 걷고 있던 소만리를 바라보다가 곁눈으로 뒤따라오는 기모진을 흘끔 쳐다보았다. “쓸데없는 사람에게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어서 가자.” 그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소만리에게 말했다. 소만리는 뒤돌아 기모진을 보고 싶었지만 고승겸의 말을 듣고는 바로 그와 함께 기내에 들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기모진은 소만리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고승겸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고 순간 온몸에 힘이 빠졌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기모진이 아니다. 그는 성큼성큼 끝까지 쫓아갔고 소만리를 따라잡으려는 순간 기내로 들어가는 문이 ‘쾅'하고 굳게 닫혀 버렸다. 두터운 문이 단숨에 그와 그녀의 세계를 갈라놓았다. “소만리!” 기모진은 다시 소만리를 불러 보았다. 그는 소만리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어떨지 알 수 없었다. 소만리가 지금 들었다 하더라도 돌아보지 않을 것임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기모진은 어쩔 수 없이 눈앞에서 소만리가 탄 비행기가 하늘로 이륙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 순간 그가 유일하게 안심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고승겸이 소만리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고승겸은 자신의 목적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았다. 그의 목적은 소만리가 아니었으니 그녀를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기모진이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그의 소만리였다. 그는 반드시 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집으로 데리고 와야 했다. 기묵비의 사건은 굉장히 특수한 경우여서 형을 선고받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기묵비가 연루된 죄목이 너무 무거워서 1심 재판이 열린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예상대로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텅 빈 방청석을 보며 그는 모든 죄를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오히려 모든 것이 홀가분하게 느껴졌다. 이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