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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장

분명 자신이 좋아하고 설레던 목소리인데 이 순간만큼은 기모진에게 아무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기모진은 몸을 일으켰다. 눈을 들어보니 눈앞에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잠옷을 입은 그녀가 서 있었다. 잠옷이 어찌나 얇은지 몸매가 다 비치며 섹시한 기운을 자아내고 있었다. 기모진은 이런 모습을 보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칠 줄 알았는데 어쩐지 짜증이 나서 눈을 돌려버렸다. 그런 충동은커녕 소만리를 다정하게 안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소만리, 나 볼일이 좀 있으니까 먼저 자고 있어.” 기모진은 얼버무리며 책상으로 걸어갔다. 여자는 멍하니 서 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기모진의 떡 벌어진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기모진의 반응을 이상하게 여기며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차림을 보았다. 일부러 왼쪽 가슴 위에 소만리와 똑같은 점도 찍었다. 얼굴부터 전신까지 모두 완벽하게 소만리를 복원한 모습이었다. 기모진이 소만리를 그렇게 사랑하는데 어떻게 이런 모습의 그녀를 못 본 척할 수 있지? 여자는 기모진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기모진이 서류 몇 개를 들고 방을 나서려 할 때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따라붙어 간들어지는 말투로 말을 걸었다. “모진, 어디 가는 거야?” 기모진은 방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서재에 가려고. 당신 요즘 너무 피곤하잖아. 당신 쉬는데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난 당신이 같이 있어야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있어.” 여자는 기모진에게 다가가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기모진에게 애교를 부렸다. “모진, 내 옆에 있어줄 수 있어? 당신도 알다시피 그동안 우리한테 많은 일이 있었잖아. 나 혼자 자는 게 너무 무서워. 혼자 있으면 경연이 날 방에 가두고 괴롭혔던 게 생각이 나. 날 밖에 못 나가게 감금하고 상처에 피가 철철 나기도 했어. 그 상처들이 아직도 조금 아파.” 이 말을 듣고 기모진의 가슴이 욱신거렸다. 그는 소만리를 경연으로부터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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