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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장

소만리는 마취약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 팔뚝이 저리고 눈이 따끔거렸다. 그녀가 천천히 눈을 뜨자 눈앞이 흐릿해지며 어두워졌다. 밤이 된 건가? 소만리는 갑자기 기절하기 전에 소만영이 한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녀는 흠칫 놀라며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몸으로 어둠 속에서 손을 뻗으며 바닥을 더듬거렸다. 사진... 딸 사진! 소만리는 어둠 속에서 정신없이 사진을 찾고 있었지만 그 무엇도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눌렀다. 하지만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된 건지 화면이 켜지지 않았다. 갑자기 딱딱한 카드 같은 것이 그녀의 손에 닿은 것 같았다. 소만리는 이것이 기절하기 전 소만영이 던진 사진이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흥분하며 사진을 눈앞에 갖다 댔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간신히 일으켜 조명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눈앞이 온통 어둡고 흐릿했으며, 특히 눈이 매우 아팠다. 그녀는 벽을 따라 더듬거리며 출구를 찾았다. 그리고 눈가에 어른거리는 빛이 밝아왔다. 소만리는 눈을 크게 뜨고 손안의 사진을 보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눈을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머릿속에서 소만영의 음흉한 소리가 울려 퍼지자 소만리는 온몸이 싸늘해졌다. 소만리는 확신하지 못한 듯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눈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손바닥을 눈앞에 갖다 댔지만 눈에는 뿌연 윤곽만 보일 뿐이었다. 그녀는 예전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소만리는 실명됐다. 소만리는 믿을 수 없었다. 그녀가 비틀거리며 밖으로 걸어 나갔고, 지나가던 사람과 부딪혔다. 부딪힌 사람은 얼굴 전체에 핏자국을 하고 넋을 잃은 소만리를 보고 병원에 데려갔다. 검사가 끝난 후 의사는 눈썹을 찌푸리며 검사 결과지를 바라보았다. "소만리씨, 왼쪽 눈 각막이 손상됐어요. 오른쪽 눈 각막은 실명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시력을 회복하고 싶으면 양쪽 눈 각막을 모두 이식해야 합니다.” 청천벽력 같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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