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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3장

기모진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어디 있어요?” “방금 알아냈는데 경연이 자가용 경비행기를 타고 어제저녁 경도를 떠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경비행기의 착륙지는 어디죠?” 기모진이 초조하게 물었다. “일단 그것은 불분명합니다.” 동료는 고개를 저었지만 그것만으로도 기모진에게는 희망이었다. 기모진의 희미한 눈동자에 점차 희망의 빛이 생겼고 그 빛은 더욱 밝아졌다. 그는 기 씨 본가로 돌아와 황급히 자신의 용모를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문을 나서려는데 기란군과 기여온이 두 남매가 그의 뒤를 졸졸이 따라왔다. “아빠, 아직 엄마 못 찾았어?” 기란군이 걱정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기모진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앞에 있는 두 어린 남매의 얼굴을 번갈아 어루만지며 봄바람처럼 보드라운 웃음을 띠었다. “기란군, 동생 잘 보고 있어. 아빠가 꼭 엄마 데리고 올게.” 기란군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작은 눈썹에는 여전히 근심이 서려 있었다. 기모진은 아들이 여전히 소만리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소만리는 그의 마음속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차라리 자신이 피를 흘리고 있을지언정 그녀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손상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다. 그가 소만리의 안전을 걱정하며 생각에 잠겨 있었는데 갑자기 기여온이 자신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다. 기여온도 눈살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앙증맞은 팔을 뻗어 기모진의 목을 끌어안았다. “아빠.” 여온이 또 아빠라고 불렀다. 그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기모진의 거칠어진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었고 이내 그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여온이, 착하지? 아빠가 지금 엄마 데리러 갔다 올 테니까 오빠랑 착하게 놀고 있어, 알았지?” 그가 다정하게 얘기하자 두 아이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기모진은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지만 지금 그의 마음속에 더 안타깝고 그리운 사람은 소만리였다. 그가 차에 오르자마자 경연의 자가용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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