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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3장

소만리는 경찰이 이때를 틈타 기모진을 체포할 줄은 몰랐다. 그의 손목에 채워진 은빛 수갑을 바라보는 소만리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기모진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고 경찰이 이끄는 대로 옥상으로 올라왔다. 기모진이 올라온 순간 기자들은 미친 듯이 카메라를 그에게 겨누었다. 경도 제일의 명문가 자제 기모진이 살인죄로 체포되었다. 이런 체포 현장은 인터넷에서 클릭 수를 모으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기자들에겐 놓칠 수 없는 것이었다. 기모진은 옆에 서서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소만리를 바라보았고 그녀에게 다른 말은 하지 않고 그저 그녀를 깊이 바라보기만 했다.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소만리는 기모진이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감지할 수 있었다. “기모진, 저희와 함께 가시죠. 우리가 조사해 보면 당신이 결백한지 아닌지 다 밝혀지겠죠. 철수!” 경찰은 기모진을 경찰서로 데려가려고 했다. 기모진도 지금 다시 도망가고 싶지 않았고 돌아서서 끌려 가기 전에 소만리를 다시 돌아보았다. 소만리는 일부러 냉담하게 눈을 떼고 다시는 그를 보지 않았다. 기모진은 오히려 회심의 깊은 미소를 띠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보였다. 다만 그가 두어 발자국도 가지 못했을 때 갑자기 총총총 작은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들었다. 그가 돌아보니 기여온이 이미 그의 곁으로 달려와 있었다. 기모진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이가 그에게 달려와 옷자락을 잡아당길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여온아.” 그는 몸을 구부리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엄마랑 같이 집에 가 있어. 아빠는 지금 여온이랑 같이 갈 수 없어.” 미안한 듯한 기모진의 표정을 보고 기여온은 눈살을 찌푸리고 진지하게 기모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모진의 옷자락을 힘껏 잡아당기며 함께 집으로 가자는 말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기모진은 지금 이 상황에서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여온아, 아빠가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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