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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장

기모진은 발치에 떨어진 작은 시약병을 내려다보며 몸을 구부려 주웠다. 그의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투명한 병에는 무색무취의 액체가 들어 있었고 아무런 라벨도 붙어 있지 않았다. 그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문득 새벽에 자신이 잠든 틈을 타 소만리가 자신에게 주사를 놓던 모습이 떠올랐다. 기모진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소만리를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소만리, 당신이 나한테 놓은 주사가 이거 맞지? 이게 도대체 뭐야? 이걸 지키겠다고 목숨을 걸고 강물에 뛰어든 거야? 기모진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답도 찾아내지 못했고 그렇다고 소만리에게 물어볼 생각도 없었다. 그가 가방에서 꺼낸 물건들을 다시 집어넣으려고 하는데 바로 그때 곁눈으로 누군가가 병실 문의 작은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언뜻 보았다. 그가 눈을 번쩍 들어 올리자 그 사람은 재빨리 얼굴을 돌려 가버렸다. 황급히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기모진은 수상하게 여겼다. 그는 바로 일어나 병실 문밖으로 나가 그 사람이 떠난 방향을 따라 잠시 걸어가 보았지만 수상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소만리가 걱정이 되어 기모진은 더 이상 뒤쫓지 않았다. 병실에 들어서자 소만리가 눈을 살며시 감았다 떴다 하는 것이 보였다. “소만리.” 기모진은 빠른 걸음으로 병상으로 돌아와 소만리의 손을 잡았다. 소만리는 힘없이 피곤한 눈을 떴고 흐릿한 시선에 남자의 근심 가득한 얼굴이 보였다. “모진...” 그녀는 힘없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일어나려고 했지만 머리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기모진은 팔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며 말했다. “소만리, 천천히.” 소만리는 온몸에 힘이 빠져 기모진의 품에 기대어 앉았다.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하고 힘없이 무기력함을 느끼던 그녀는 눈을 들어 마음 아파하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모진, 나 어떻게 된 거야? 왜 그렇게 어지럽다가 쓰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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