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7장
소만리는 경연에게 강제로 안기는 순간 몸부림을 치다가 경연이 자신에게 키스하려 하자 황급히 고개를 숙여 피했다.
“경연, 당신 왜 그래요! 놔줘요!”
소만리가 있는 힘껏 빠져나갔지만 경연은 갑자기 소만리의 뒷머리를 잡아당겨 그녀를 다시 그와 마주 보게 했다.
지금 그의 싸늘한 눈빛은 분명 이전의 온화함과는 정반대였다.
“경연?”
소만리는 갑자기 눈앞에 있는 이 남자가 낯설다고 느꼈다.
경연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소만리, 그거 알아? 당신이 내 최고의 생일선물이라는 거.”
“...”
소만리는 경연의 말뜻을 듣고 갑자기 눈빛에 날카로운 날을 세웠다.
그녀도 더 이상 이런 그와 타협을 할 수가 없었다.
힘을 다해 저항하려는데 뒤에서 갑자기 돌풍이 불어오는 듯 낯익은 손바닥이 그녀의 어깨를 꼭 끌어안고 경연의 품에서 끌어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품에 안기는 동시에 차가운 기운을 가득 담은 남자의 얼굴이 자신의 역린을 건드린 사탄을 만난 듯 경연의 멱살을 움켜쥐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경연의 얼굴을 향해 한 방 세게 날리는 것을 보았다.
“경연! 소만리 건드리지 마!”
기모진의 말투는 추운 겨울바람처럼 매서웠고 눈빛은 매의 그것보다 더 날카로웠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하고 살벌한 것이었다.
한 대 제대로 얻어맞은 경연은 얼굴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가볍게 털어내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전히 웃으며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폭발하려는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기모진, 소만리는 내 아내야.”
경연이 가볍게 이 말을 내뱉었다.
경연의 말은 마치 기모진의 마음을 폭발시키는 탄약과도 같았고 기모진은 다시 경연의 멱살을 잡았다.
피에 굶주린 듯 눈동자는 더욱 살벌한 빛을 깊게 뿜어냈다.
“소만리는 내 아내야!”
기모진은 입술 사이로 지독하게 한 글자 한 글자 깨물듯 말했고 미간에는 서슬 퍼런 한기가 솟아올랐다.
소만리가 경 부인이라는 칭호를 달고 있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만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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