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장
기여온은 강자풍을 보고 인형 같은 작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그녀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몸짓은 이미 강자풍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소만리가 손을 떼자 기여온은 깡총깡총 뛰어가며 강자풍에게 다가갔다.
강자풍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귀엽고 따뜻한 녀석을 안았다.
“여온아, 오빠 안 보고 싶었어?”
기여온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맑고 순수한 미소를 바라보는 강자풍의 마음도 덩달아 밝아졌다.
소만리는 강자풍을 쫓아보내거나 밀어내지 않았고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투샷도 나름 따뜻하다고 느꼈다.
기여온에 대한 강자풍의 따뜻한 보살핌을 소만리도 볼 수 있었다.
눈앞의 강자풍은 예전의 냉소적이고 거만했던 태도에 비해 한결 차분해 보이고 부드러워 보였다.
“강자풍, 날 보러 온 거야?”
소만리가 다가가 물었다. 강자풍은 고개를 끄덕였고 품에 안겨 그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장난치고 있는 여온을 개의치 않으며 입을 열었다.
“강연은 곧 형을 선고 받을 거야. 하지만 모 씨 집에 불을 지른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계속 기모진이 불을 지른 거라고 하고 있어. F 국 경찰이 이틀 전 이쪽 경찰에 연락했는데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왔어.”
기모진의 이름을 듣고 소만리의 심장박동이 다시 불안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겉으로 시치미를 떼고 강자풍의 머리를 가지고 장난치고 있는 여온을 빙그레 바라보며 덤덤하게 물었다.
“무슨 답변?”
강자풍은 몇 초 동안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기모진이 죽었대.”
“...”
청천벽력 같은 말이 소만리의 귓가에 떨어졌고 그녀는 조용히 강자풍의 품에 안겨 있는 딸을 바라보았다.
이 순간 그녀의 세계는 멈춘 것 같았다.
“누나, 이게 정말이야?”
강자풍이 아무런 표정도 없는 소만리를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소만리는 정신을 다시 가다듬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가 멀쩡한데 어떻게 죽을 수가 있어? 얼마 전에도 본 적이 있는 걸.”
그녀는 특별히 그를 만났다는 걸 강조했지만 사실 몇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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