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5장
여자는 예선의 말에 할 말이 없었고 그때 일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때 초인종이 울렸고 예선은 마침 이 여자와 단둘이 있고 싶지 않아서 문을 열었다.
열고 보니 뜻밖에 소만리가 서 있었다.
“소만리, 네가 어떻게 여길 왔어?”
예선은 매우 의아해하며 물었다.
소만리는 예선을 보자 비로소 안심하며 말했다.
“네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소군연 선배가 걱정하길래. 나도 걱정돼서 왔어. 마침 이 근처 지나던 길이여서.”
“예선, 친구 왔으니까 엄마 먼저 가 볼게.”
여자는 더 이상 강요하지 못하고 소만리를 한 번 흘끗 쳐다보고는 바로 떠났다.
지난번 공항에서 이 여자를 보았을 때 소만리는 이 여자가 예선의 어머니일 거라고 추측만 했었는데 정말로 엄마였다.
그러나 소만리는 예선을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자기처럼 예선도 부모가 없는 고아로 줄곧 여겼었다.
예전에 한번 예선의 집에 대해 물었을 때 그냥 웃기만 했을 뿐 달리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예선은 돌아서서 냉장고에서 과실주 두 캔을 들고 피곤한 듯 털썩 소파에 앉았다.
“소만리, 궁금하지? 나한테 언제부턴가 엄마가 생겼고 게다가 엄마라는 사람은 Y 국 갑부래.”
“...”
예선이 한 말에 소만리는 깜짝 놀랐다.
예선은 과실주를 한 모금 마시고 우울하게 울기 시작했다.
“소만리, 만약 내가 그때 부자 엄마와 연락이 닿았더라면 적어도 네가 그렇게 천박하게 클럽에 가서 술을 팔지 않아도 됐을 텐데. 억울하게 소만영한테 모욕당하는 일도 없었을 테고.”
소만리는 앞으로 다가와 예선을 껴안았다.
“바보, 그건 이미 지난 일이야.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날 너무너무 많이 도와줬다는 걸 알아. 예선아, 넌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야.”
“소만리...”
예선은 소만리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소만리가 예선의 어깨를 툭툭 치며 방금 소군연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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