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3장
소만리는 초조해져서 따져 물었지만 강자풍은 전화로 말하기 불편하다고 해서 장소를 잡고 소만리와 만나기로 했다.
소만리도 눈치 없이 예선과 소군연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아서 먼저 떠났다.
소만리가 떠나자 예선은 오히려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고 얼굴도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소군연은 태연하게 아무렇지 않게 예선의 손을 잡고 당당하게 거리로 나섰다.
예선은 자신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볼을 꼬집어 봐도 이건 꿈이 아니었다.
꿈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정말 아름다운 꿈이었다.
소만리는 강자풍과 만나는 곳으로 차를 몰았다.
그녀가 차에서 내리자 강자풍은 빠른 걸음으로 그녀를 향해 정색을 하고 물었다.
“누나, 지금 기모진 어디 있는지 알아?”
“네가 날 찾아온 게 기모진의 행방을 묻기 위해서야?”
소만리는 완전히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물었다.
“네가 왜 그 사람을 찾아? 강연과 관련된 일이야?”
강자풍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강연이 IBCI사람들에게 체포되었고 강어 형도 아직 그 안에서 못 나왔어. 강연이 기모진과 함께 사업 이야기하러 갔다고 했는데 지금 강연은 붙잡혔고 기모진만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어.”
“IBCI”
소만리는 이 국제범죄수사국에 대해 약간 들은 적은 있었다.
그런데 강연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에는 조금도 동정심이 일지 않았다.
이 여자는 온갖 악랄한 짓은 다 저지르고 다녔는데 지금 그 결말은 자업자득일 뿐이었다.
하지만 기모진은...
그녀는 요즘 기모진이 강연과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도 강연을 도와 위법한 일에 손을 대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IBCI의 체포 수배자 명단에 오른 건가?
소만리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 사람 어디 있는지 몰라. 이미 난 그 사람이랑 연 끊고 지냈어.”
이 대답을 듣고 강자풍은 머릿속이 복잡한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지.”
이 말을 들은 소만리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 네 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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