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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장

기모진은 소만리가 경연과 결혼할 줄은 몰랐다. 그는 소만리가 자신을 속이는 줄 알았지만 초대장을 열어보니 그녀와 경연의 이름이 확실히 보였다. “벌써 두 번째 결혼하는 거야?” 기모진이 웃는 듯 마는 듯 웃으며 말했다. 소만리는 그를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 틀렸어. 세 번째야.” “...” “난 당신과 여러 번 헤어졌지. 결혼도 두 번 하고 두 번 이혼하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두 번째로 당신과 결혼했을 때 난 당신이 내 남은 생의 유일한 의지처가 될 줄 알았어. 그런데 우린 그런 결말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사실로 증명됐어.” 소만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남자를 바라보며 차갑게 시선을 흘겼다. “난 정말 힘들었어. 어렸을 때는 날 아끼고 사랑해 주는 부모님이 계시길 바랬어. 거의 30년을 기다리며 마침내 이뤘어. 그런데 그들은 날 영원히 떠났어. 어른이 된 후에는 날 정말 사랑해 주는 남자와 결혼했지.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하는 만큼 이 남자도 날 사랑해주길 바랬지만 현실은 날 호되게 일깨워주었어.” 그녀는 돌아서서 기모진을 향해 등을 돌렸다. “앞으로 소만리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의 이름은 경연이고 난 그의 아내가 되어 내가 바래왔던 평온한 삶을 살 거야.” 초대장을 움켜쥔 기모진은 소만리의 결연한 뒷모습을 보며 가슴에 파고드는 아픔을 죽을힘을 다해 참으며 말했다. “꼭 행복해야 돼.” “당연히 행복할 거야. 당신을 떠나는 것이 내 행복의 첫걸음이야.” “그럼 됐어.” 기모진은 목젖을 살짝 움직여 마른침을 삼키며 더 말하고 싶은 충동을 애써 삼켰다. 그는 돌아서서 방을 나와 방문을 닫는 순간 고통스럽게 벽에 기대어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먹었다. 그러나 가슴에는 여전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전해져 왔다. 위청재는 소만리를 찾으러 올라오다가 갑자기 벽에 기대어 얼굴이 창백하고 눈썹을 찡그리고 있는 기모진을 보고 황급히 달려갔다. 막 누군가를 부르려고 했을 때 기모진은 그녀를 막고 돌아서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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